영국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지인 스톤헨지(Stonehenge)는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하고 있다.
거대한 돌들이 원형으로 배치된 이 구조물은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수많은 가설을 낳았다.
오랫동안 켈트족이 스톤헨지를 건설했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켈트족과 스톤헨지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렇다면, 스톤헨지를 세운 진짜 건설자는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1.스톤헨지는 켈트족이 세운 것이 아니다
① 켈트족과 스톤헨지의 연관성?
켈트족은 기원전 1200년경부터 서유럽과 브리튼 섬에 등장한 민족으로,
그들의 신앙과 문화는 후대에 드루이드교(Druidism)와 연결되었다.
스톤헨지는 종종 드루이드 신앙의 제사 장소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스톤헨지는 켈트족이 등장하기 수천 년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②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스톤헨지의 건설 시기는 여러 단계로 나뉘는데,
최초의 구조물이 세워진 시점은 기원전 3100년경으로 추정된다.
이는 켈트족이 브리튼 섬에 도착하기 2,000년 이전의 일이다.
즉, 켈트족이 스톤헨지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켈트족과 드루이드교가 스톤헨지와 관련 있다는 오해가 지속되었다.
이제 스톤헨지를 실제로 건설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살펴보자.
2.스톤헨지의 진짜 건설자는 누구인가?
① 신석기 시대의 선주민들이 만든 유적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스톤헨지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건설한 구조물이었다.
이는 유목 생활에서 정착 생활로 전환하던 초기 농경민들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거대한 돌을 운반하고 세우는 기술을 갖추고 있었으며, 천문학적 지식도 상당했다.
② 스톤헨지의 건설 과정
스톤헨지는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되었다.
기원전 3100년경 – 최초의 둥근 해자와 도랑이 만들어짐
기원전 2500년경 – 블루스톤(Blue Stones)이라는 작은 돌들이 세워짐
기원전 2000년경 – 거대한 사르센(Sarsen) 석재들이 배치됨
이처럼 스톤헨지는 한 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여러 세대에 걸쳐 확장된 구조물이다.
3.스톤헨지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스톤헨지의 목적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가설은 다음과 같다.
① 천문학적 관측소
스톤헨지는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천문 관측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夏至)와 동지(冬至)와 정렬된 구조
스톤헨지는 하지(6월 21일)와 동지(12월 21일)에 태양이 특정한 지점에 위치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태양력(太陽曆)과 농경 활동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② 의식과 제사의 장소
스톤헨지 근처에서 인골과 동물 뼈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사망자와 관련된 의식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곳이 고대인들의 장례 의식 장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③ 치유의 장소
스톤헨지에서 발견된 블루스톤(Blue Stones)은 웨일스에서 250km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 것인데,
이 돌이 치유 능력이 있다고 믿어졌다는 연구도 있다.
이 때문에 스톤헨지는 치유와 관련된 성스러운 장소였을 가능성도 있다.
결론
스톤헨지는 수천 년 동안 신비로운 유적으로 남아 있으며,
그 기원과 목적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켈트족이 스톤헨지를 건설한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의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다.
켈트족이 등장하기 약 2,000년 전에 스톤헨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고대인들은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톤헨지를 설계하고 건설했다.
이곳은 달력, 의식, 또는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스톤헨지는 켈트족과 무관한, 훨씬 더 오래된 고대 문명의 유산이다.
그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과학과 고고학이 밝혀낸 사실들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적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