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뜻밖의 감동적인 순간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워홀 생활 중 겪은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한다.
최고의 순간 ① – 현지 친구들과의 잊지 못할 여행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현지 친구들과 함께한 로드트립이었다. 나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는데, 일하던 카페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캠핑을 하며 밤하늘 가득한 별을 감상했고, 한적한 해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특히,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따라 달리며 본 해안 절경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하며 각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은 내게 값진 경험이 되었고, 워홀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순간 ② – 예상치 못한 커리어 기회
워홀 중 단순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가 뜻밖의 기회로 이어졌다. 원래 커피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점점 커피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매장 매니저가 내 노력을 인정해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제안해 줬고, 결국 나는 호주에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 경험 덕분에 좋은 카페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고,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는 일까지 배우게 되었다. 워홀을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되는 기회로 만든 순간이었다.
최악의 순간 ① – 사기당할 뻔한 집 계약
워킹홀리데이 초반에는 숙소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도착 후 처음 며칠은 호스텔에서 머물렀는데, 장기적으로 살 집을 구해야 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서 괜찮아 보이는 쉐어하우스를 발견했고, 집주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계약금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뭔가 수상해서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수법으로 여러 워홀러들이 피해를 본 사기였다. 만약 돈을 먼저 보냈다면 큰 손해를 볼 뻔했다. 이후로는 직접 방문해 집 상태를 확인하고 계약하는 습관이 생겼다.
최악의 순간 ② –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워홀을 하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중 한 레스토랑에서는 최악의 대우를 받았다. 일한 지 얼마 안 되어야 하는데도 무급으로 연장 근무를 요구받았고, 급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참고 일했지만, 계속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결국 주변 워홀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노동법에 대해 알아봤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를 근거로 사장과 직접 이야기해 미지급된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워홀 중에는 자신의 권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결론
워킹홀리데이는 인생에서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특별한 기회다.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있지만, 결국 모든 경험이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현지 친구들과의 여행,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 같은 값진 경험을 얻는 한편, 사기나 부당한 대우 같은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독립심이 길러졌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수집과 신중한 선택이다. 좋은 순간을 최대한 늘리고, 최악의 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워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