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다. 해야 할 공부는 쌓여 있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하지만 단순히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공부의 양’이 아니라 ‘공부의 질’, 즉 효율이다. 이 글에서는 시험 기간에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 전체 계획보다 ‘하루 계획’에 집중하라
시험을 앞두고 막연히 ‘전 범위 복습하기’라는 목표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불안과 압박감을 키운다. 대신, 하루 단위의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
- 오전 9~11시: 국어 문학 개념 정리
- 오후 1~2시: 수학 문제풀이
- 오후 4~5시: 영어 단어 복습
구체적인 시간과 과목, 활동까지 명시된 계획은 실천률을 높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가장 어려운 과목을 오전에 배치하라
하루 중 뇌의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다. 이 시간대를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목에 투자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반면,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저녁 시간에는 복습이나 암기처럼 반복적이고 간단한 작업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3. 포모도로 기법으로 집중력 유지하기
장시간 공부를 지속하려면 집중력 사이클을 조절해야 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포모도로 기법이다.
- 25분 공부 → 5분 휴식
- 4세트 반복 후 15~30분 휴식
이렇게 짧은 집중과 짧은 휴식의 반복은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고, 지루함과 피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공부 시간엔 타이머를 활용해 흐름을 관리하자.
4. 공부 장소와 도구를 고정하라
매번 장소나 책상을 바꾸면 뇌가 집중 상태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능하다면 시험 기간만이라도 공부하는 공간을 고정하자. 같은 공간, 같은 조명, 같은 책상은 뇌에 “여긴 공부하는 곳”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또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필요한 필기구와 노트만 두는 미니멀한 환경이 집중을 높인다.
5. ‘시험을 위한 공부’ 방식으로 전환하라
시험 기간에는 모든 공부를 “시험에서 나올 문제”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개념을 읽기보다는 예상문제를 풀거나 기출문제의 유형을 분석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 오답 노트를 통해 실수 유형 반복 점검
- 기출문제 풀이로 출제자 시각 익히기
- 친구와 예상 문제를 만들어 서로 풀어보기
이러한 방식은 ‘이해’보다 ‘적용’ 중심으로 공부를 설계하게 도와준다.
6. 수면과 식사를 반드시 챙기자
시험 기간이라고 밤새 공부하고 끼니를 거르면 오히려 학습 효율이 급감한다. 뇌는 정보를 저장하고 통합할 때 수면을 필수로 요구한다. 특히, 깊은 수면 중에는 장기 기억으로의 전환이 활발히 일어난다.
-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 확보
-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
- 커피나 에너지음료는 오후 4시 이후 금지
몸이 피로하면 집중도도, 암기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7. '학습 후 복습'의 황금 시간대 활용
뇌는 정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학습 후 10분 이내 복습이다. 짧게라도 학습 직후 노트를 다시 정리하거나, 말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망각곡선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결론
시험 기간에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정말 부족한 건 시간이 아니라 효율이다. 계획을 구체화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 학습 전략을 활용하면,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오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잘’ 공부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자신만의 시험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부 루틴을 실천해보자.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당신의 시험 준비도 그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