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리딩 실력을 키우는 데 있어 뉴스는 매우 효과적인 자료다. 시사 뉴스는 단순한 어휘나 문법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되는 표현, 정확한 문장 구조, 다양한 주제의 어휘까지 포함하고 있어 어휘력, 문해력, 배경지식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외국어 뉴스를 접하면 어려움도 크기 마련이다. 이 글에서는 외국어 뉴스를 활용한 효율적인 리딩 훈련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1. 뉴스 리딩의 장점
외국어 뉴스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가진다.
- 문법적으로 정제된 문장: 뉴스는 오류 없는 표준 문장을 제공한다.
- 실용 어휘와 표현이 풍부: 일상회화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을 익힐 수 있다.
- 시사와 연결된 배경지식: 언어뿐 아니라 세계 이슈에 대한 이해도 확장된다.
- 짧고 구조적인 기사: 한 기사당 분량이 길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2. 초급자라면 ‘쉬운 뉴스’를 선택하라
처음부터 CNN이나 BBC 기사에 도전하는 것은 좌절만 키울 수 있다. 초급자라면 **“쉬운 뉴스” 또는 학습용 뉴스”**를 활용하자.
- VOA Learning English: 느린 속도로 읽어주는 뉴스, 쉬운 단어 사용
- News in Levels: 난이도별로 같은 뉴스를 제공
- NHK News Web Easy (일본어 학습자 추천): 쉬운 일본어로 구성된 뉴스
쉬운 뉴스로 배경을 파악하고 어휘를 익힌 후, 점차 일반 뉴스를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사전 없이 ‘스키밍’부터 하라
뉴스 리딩에서 중요한 건 모든 단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1단계에서는 사전 없이 제목과 첫 문단만 보고 내용을 예측해보자.
그 후 본문을 빠르게 읽으며 주요 단어(명사, 동사)에 집중해 **스키밍(skimming)**을 시도한다.
이 연습은 시험에서도 요구되는 ‘전체 구조 파악 능력’을 키우는 데 유용하다.
4. 어휘는 ‘문맥 속에서’ 익혀라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기보다,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해보자. 그 후 단어를 따로 정리할 때는 그 문장이 함께 있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예:
- 🌐 resilient: The country remained resilient despite the economic crisis.
→ 위기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회복력 있는’이라는 뜻을 문맥 속에서 익힘.
또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예: “call for action”, “economic downturn”)은 관용어구로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5. 뉴스 리딩 루틴 만들기
꾸준한 훈련을 위해 다음과 같은 루틴을 제안한다:
- 월: 하루 2개 기사 읽기 (약 10~15분)
- 읽기 순서:
① 제목 읽고 내용 예측
② 첫 문단 집중 분석
③ 전체 읽기
④ 모르는 표현 정리
⑤ 요약 또는 감상 쓰기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리딩 실력이 향상된다.
6. 능동적 리딩으로 전환하자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읽은 내용을 말하거나, 써보는 활동으로 연결하자.
- 짧은 기사 요약하기 (3~5문장)
- 친구나 언어 파트너에게 뉴스 내용을 설명하기
- 뉴스 내용에 대한 의견 적기 (영작 훈련)
이런 능동적 활동은 뇌의 깊은 인지를 자극해 기억력과 표현력 모두 향상시킨다.
7. 뉴스 듣기와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
VOA, BBC, NHK 등은 대부분 뉴스 오디오 혹은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읽은 기사 내용을 소리로 다시 들으면 듣기와 발음 훈련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Tip:
- 먼저 리딩 후 듣기 → 익숙한 내용을 들으면 청취 성공 경험이 생김
- 그 다음 듣기 후 리딩 → 청취한 내용을 텍스트로 확인하며 복습
결론
외국어 뉴스는 단순한 리딩 훈련 도구가 아니다. 어휘, 문법, 표현력, 배경지식, 비판적 사고까지 확장할 수 있는 다층적 학습 재료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쉬운 뉴스부터 꾸준히 읽다 보면, 어느새 원어민 뉴스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날이 온다. 오늘부터 하루 한 편, 외국어 뉴스 리딩 루틴을 시작해보자.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