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슬럼프를 겪는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공부가 지겹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책상 앞에 앉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시기. 하지만 슬럼프는 끝이 아니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것은 이를 피하려 하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공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셀프 코칭 전략을 소개한다.
1. 슬럼프를 부정하지 말고 ‘인정’하자
슬럼프에 빠졌다는 사실을 부정하면 오히려 더 깊은 좌절을 낳는다.
“나는 왜 이러지?”, “다른 사람은 잘하는데…”라는 비교는 무의미한 자기비난을 키울 뿐이다.
첫 번째 셀프 코칭은 다음 질문이다:
👉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감정이나 상태를 인정하면 그 자체로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고, 회복의 첫 걸음이 된다.
2. 슬럼프의 원인을 스스로 점검해보자
슬럼프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심리적 피로, 목표 불분명, 자기효능감 저하, 과도한 비교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아래의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 최근에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가?
-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는가?
- 너무 큰 목표만 세워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지 않은가?
이런 질문은 감정에서 이성으로, 문제 인식에서 해결로 이동하도록 도와준다.
3. 목표를 ‘다시 설정’하자
슬럼프는 종종 목표가 현실과 동떨어졌을 때 찾아온다.
“하루 10시간 공부하기”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는 오히려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 셀프 코칭 질문: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작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 하루 2시간 공부하기 → 25분씩 3세트로 나누기
- 50페이지 읽기 → 10페이지씩 읽고 쉬기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4.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자
공부하기 싫은 감정이 든다고 해서 반드시 공부를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 감정은 행동의 방해물이 아니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대상이다.
👉 셀프 코칭 질문: “지금 하기 싫은 감정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해볼 수 있을까?”
5분만 책을 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시작하면 점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행동이 감정을 이끈다’는 행동심리학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5. 공부 이외의 삶도 중요하게 여겨라
슬럼프는 공부 외의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권태와도 연결되어 있다. 운동, 산책, 친구와의 대화, 짧은 여행 등은 정신적 리셋에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 “나는 잠시 쉬는 중이다. 멈춘 게 아니라, 다시 달리기 위해 숨을 고르는 것이다.”
일시적인 쉼은 도피가 아니라 회복이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든다.
6. 나만의 ‘회복 루틴’을 만들어보자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데는 작은 습관의 힘이 크다. 예를 들어,
- 매일 아침 10분 글쓰기: 감정 정리
- 공부 시작 전 음악 듣기: 루틴화된 워밍업
- 하루 끝에 “잘한 것 1가지” 적기: 자기 인정 훈련
이런 루틴은 다시 일상을 정돈하고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결론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중요한 건 그 속에서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스스로의 상태를 이해하며 회복을 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셀프 코칭은 전문가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돕는 유용한 도구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 그리고 지금, 작게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