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하기 시험은 많은 수험생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는 시험이다. 아무리 문법과 단어를 많이 알고 있어도, 실제로 말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고득점은 어렵다. 특히 TOEIC Speaking과 OPIc은 각각 성격과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험 유형별 특징과 전략적 접근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두 시험을 통합적으로 비교하며, 혼자서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실전 팁들을 소개한다.
1. 시험 유형 이해가 첫걸음
- TOEIC Speaking은 문제 수(11문항), 시험 시간(약 20분)이 정해져 있고, 비교적 구조화된 질문이 나온다. 사진 묘사, 의견 제시, 상황 응답 등 유형별로 분류가 명확하며, 말하기 속도나 정확성 외에도 발음과 억양도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 OPIc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이다. 응시자는 자신의 배경(직업, 취미 등)을 선택하고, 이에 기반한 시나리오가 주어진다. 돌발 질문과 장문 답변이 많기 때문에 즉흥적 응답 능력과 말의 흐름이 중요하다.
2. 유형별 템플릿 활용하기
특히 초중급 수험생이라면 기초 템플릿 암기는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TOEIC Speaking의 ‘의견 제시’ 문제에서는 아래와 같은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
“I believe that~ because of two reasons. First, ~. Second, . That’s why I think.”
OPIc에서도 “Well, let me see…” / “To be honest, I usually…” 등 입에 붙은 표현 몇 가지만 준비해도, 당황하지 않고 시간 벌기와 논리 정리에 도움이 된다.
3. 발음보다는 ‘명확한 전달력’이 핵심
원어민 같은 발음은 중요하지만, 말이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되는가가 더 큰 평가 요소다. 발음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는 것보다, 또박또박 말하면서 문장 끝까지 완성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go”보다 “goes”를 빠뜨리는 습관은 감점 요소이므로, 단수/복수, 시제, 관사를 명확히 말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4. 실제 시험 상황 대비: 시간 관리 훈련
TOEIC Speaking은 답변 시간이 각 문항별로 정해져 있고, OPIc은 녹음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연습할 때 스톱워치를 켜고 시간 안에 말하기를 훈련해야 한다.
- TOEIC Speaking 예시: 사진 묘사 – 45초, 의견 제시 – 60초
- OPIc 예시: 중상급 답변 – 30초 준비, 1분 30초 말하기
처음에는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문장 구성과 아이디어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5. 녹음 → 피드백 → 재녹음 루틴
말하기 시험에서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 스마트폰이나 PC로 답변을 녹음하고,
- 문법 오류나 말의 흐름, 반복되는 표현을 점검한 후,
- 수정해서 다시 녹음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단기간에도 큰 발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실제 기출 문제나 유튜브 샘플 답변을 참고해 고득점자의 답변 패턴을 모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6. 돌발 상황 대비법: 아이디어 뱅크 만들기
OPIc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돌발 질문(예: “친구와 여행 중 다툰 경험”, “비 오는 날의 루틴”)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자신만의 ‘아이디어 뱅크’를 미리 만들어두면 당황하지 않는다.
- 자주 나오는 주제별로 간단한 경험 2~3가지 정리
- 숫자, 장소, 인물 등을 미리 설정해서 말의 뼈대를 구성
예: 영화 관련 질문 → “I watched ‘The Intern’ last month. It was about ~.”
결론: 전략적 연습과 자신감이 고득점의 핵심
TOEIC Speaking과 OPIc은 단순히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 말하기 능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표현하느냐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무작정 많이 말하려고 하기보다, 유형을 파악하고 시간 관리, 핵심 표현 훈련, 자기 피드백 루틴을 통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완벽한 문장을 말하려는 강박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의사를 전달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다. 혼자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도, 하루 30분씩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한다면, 누구나 실전에서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