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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라에서 경험한 원격 근무 환경 비교

by Yoonraccoon 2025. 7. 18.

원격 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업무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나 역시 디지털 노마드로서 다양한 나라에서 일해본 경험을 통해, 국가별 원격 근무 환경의 차이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내가 체류하며 원격 근무를 경험한 대표적인 세 나라, 태국(치앙마이), 포르투갈(리스본), 그리고 **대한민국(서울)**의 환경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1. 태국 치앙마이 –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사이에서 ‘성지’라고 불리는 도시다. 비용이 저렴하고, 외국인에게 관대한 문화가 큰 장점이다. 특히 코워킹 스페이스의 발전 수준이 매우 높다. 한 달에 100달러 미만으로 전문적인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커피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카페도 넘쳐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공동체의 힘이다. 코워킹 공간에서는 매주 워크숍이나 네트워킹 이벤트가 열리며, 전 세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업무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다만, 인터넷 속도가 간혹 불안정하거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날도 있어, 영상 회의가 잦은 직무에는 사전 점검이 필요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한 원격 근무 환경 비교

2. 포르투갈 리스본 – 일과 삶의 밸런스가 살아있는 도시

리스본은 유럽 내에서 디지털 노마드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도시다. 무엇보다 강력한 장점은 빠른 인터넷 속도안정된 도시 기반 시설이다. 유럽 연합 국가 중에서도 포르투갈은 영어 사용 비율이 높고, 외국인 친화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리스본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디자인과 편의성이 뛰어나며, 창밖으로 대서양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경험은 무척 특별하다. 특히 오후엔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인상 깊었다.

반면, 유럽 특유의 느긋한 행정 처리와 점심시간 휴무는 적응이 필요했다. 택배나 업무 일정이 조금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도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과로’에서 벗어나 삶을 누리는 방식의 원격 근무를 배우게 된 계기였다.

3. 대한민국 서울 – 효율성과 연결성의 극대화

서울은 원격 근무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카페나 도서관, 공유오피스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엔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코워킹 스페이스까지 등장해, 새벽이나 심야 시간에도 작업이 가능하다.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단연 최고다. 각종 배달, 문서 처리, 은행 업무까지 거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어 시간 낭비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쉬는 시간 없이 일에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연결된 상태’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고, 워라밸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은 아쉬웠다.

또한, 외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언어 장벽과 문화 적응이 높을 수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기본적인 업무 환경 구축에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다.


결론

각국의 원격 근무 환경은 고유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치앙마이에서는 커뮤니티와 비용 효율성, 리스본에서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환경, 서울에서는 뛰어난 인프라와 효율성을 경험했다. 어느 곳이 더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어디에서 일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경험들을 통해 원격 근무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삶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지금도 새로운 도시를 탐색 중이며,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