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품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금, UX/UI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쁜 화면을 만드는 사람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현직 UX/UI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창의성과 실무적 제약을 조율하며 일하는지, 그리고 직무별 연봉 수준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UX/UI 디자이너의 역할과 하루 일과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전반을 설계하고, UI(User Interface) 디자이너는 실제 시각적 요소와 상호작용 방식을 구현합니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두 역할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함께 수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UX/UI 디자이너는 자신의 하루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아침에는 팀 회의로 시작해요. 기획자, 개발자와 함께 오늘 다룰 기능이나 화면에 대해 논의하죠. 이후 사용자 리서치 데이터를 확인하고, 와이어프레임이나 프로토타입을 제작합니다. 오후에는 UI 디자인을 구체화하고, 디자인 시스템을 관리하며, 개발자와 협업해 실제 구현 과정에서 디자인 의도가 잘 반영되는지 확인합니다.”
즉, 이 직무는 창의적인 발상 → 사용자 검증 → 실무적 실행 → 협업이라는 순환 구조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2. 창의성과 실무 제약의 균형
UX/UI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창의성과 실무의 균형입니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이라도 개발 환경이나 기획 의도, 기술적 제약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이상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제약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버 성능, 개발 일정, 예산 문제로 인해 디자인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는 늘 ‘최적의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창의성은 무한하지만, 실무는 유한하니까요.”
이러한 균형 감각은 경험을 통해 점차 길러지며, 디자이너로서 성장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필요한 역량과 협업 능력
UX/UI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스케치, Figma, Adobe XD 같은 디자인 툴 활용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UX 리서치를 위해 사용자 조사, A/B 테스트, 퍼소나 설계 같은 기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술적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협업 능력입니다.
기획자와 사용자 요구를 해석하고, 개발자와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논의하며, 마케팅팀과는 브랜드 톤을 맞추는 등 다양한 부서와 소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UX/UI 직무별 연봉 비교
연봉 수준은 국가, 회사 규모, 그리고 직무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입 UX/UI 디자이너: 국내 기준으로 보통 3,000만~4,000만 원대에서 시작합니다. 대기업이나 IT 스타트업은 초봉이 더 높은 편입니다.
- 경력 3~5년 차: UX 리서치 경험이나 프로젝트 리딩 경험이 있으면 4,500만~6,0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합니다.
- 시니어 디자이너/리드 디자이너: 팀을 이끌거나 서비스 전반의 디자인 시스템을 총괄하는 경우 7,000만~9,000만 원 이상 받을 수 있습니다.
- 해외 사례: 미국, 유럽의 UX 디자이너 평균 연봉은 7만
10만 달러(한화 약 9천만1억 3천만 원) 수준이며, 실리콘밸리의 경우 12만 달러 이상도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UX 리서처, UX 전략가 등 사용자 경험 기획에 특화된 직무가 단순 UI 시각 디자인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업이 ‘디자인’ 자체보다 ‘사용자 경험 전략’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5. 인터뷰에서 전한 현실적인 조언
인터뷰의 마지막에서 그는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UX/UI 디자이너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따라가야 하지만, 유행에만 휩쓸리면 안 돼요. 결국 핵심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에요. 최신 툴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본질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결론
UX/UI 디자이너는 창의성과 실무적 제약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전문가입니다. 연봉은 신입 시절에는 다소 낮게 시작하지만, 경력을 쌓고 리드 역할을 맡을수록 빠르게 성장합니다. 무엇보다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디자인이 곧바로 사용자 경험에 반영되어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일 것입니다.